광명시 "야생 너구리 조심하세요…피부병·광견병 유발"

(광명=뉴스1) 유재규 기자 = 최근 수도권 공원과 하천변을 중심으로 야생 너구리 출몰이 잦아진 가운데 경기 광명시가 감염병 위험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부평구 등 일부 수도권 지역에 야생 너구리가 출몰했는데 개선충증(피부병), 공수병(광견병)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반려동물과 산책할 경우, 진드기가 반려동물 털에 붙어 사람에게까지 전파될 가능성이 있으며 라임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감염병으로 옮겨질 우려가 크다.

야생 너구리는 보통 사람을 피하지만 사람이 다가가면 공격성을 드러내기 때문에 발견했을 시, 절대 접근하거나 만져서는 안된다.

또 너구리 서식지인 숲, 풀밭, 덤불이 많은 곳에서는 소매가 긴 옷과 긴 바지를 착용하고 바지 끝을 양말 안에 넣고 피부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너구리에게 공격받아 상처를 입었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고 백신 또는 면역그로불린 주사를 맞을 것을 권장한다. 해당 백신을 보유한 의료기관은 광명시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발열, 진드기에 물린 흔적(교상)·딱지(가피), 유주성 홍반(퍼지듯 확산하는 붉은 반점)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발생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