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깔따구 유충' 사태 단·장기 종합대책 수립

예비비 11억, 계속비 86억 각 투입

과천시청 전경.(과천시 제공)

(과천=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과천시가 수돗물 '깔따구 유충'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예비비 11억 원을 투입하고 정수시설 보수·개선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일부 수돗물에서 발생하고 있는 '깔따구 유충'의 사태를 해결하고자 단·장기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단기적으로 예비비 11억 원을 편성했다.

예비비 11억 원은 △여과지 여과사 교체 △침전지 볼파동 장치 설치 △배수지 미세여과시설 설치 △정수장 환경정비 등에 사용된다. 맑은물사업소가 위치한 배수지 3곳에 대한 미세여과설치는 모두 완료됐다.

유사 사례를 방지하고 차단하기 위한 장기 대책으로 예산안 86억 원을 편성, 여과지 개량 사업에 계속비를 반영하기로 했다.

여과지 구조 개선 및 설비 교체를 통해 여과 효율을 높이고 수질 안전성을 중장기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전 대응 매뉴얼 정비, 한강유역환경청·한국수자원공사의 협업체계 강화 등 대응도 병행 중이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이번 조치는 단순한 응급 대응을 넘어 수질 안전을 구조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적 보완책을 마련하는 과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3일 과천정수장 위생 점검을 하던 중 정수장 내 유충 의심 물질을 발견했다.

환경부는 국립생물자원관에 검사를 의뢰해 깔따구 유충으로 확인, 이 결과를 시에 통보했다. 시는 지난 6일부터 시민들에게 수돗물 음용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모기처럼 비슷하게 생긴 깔따구 유충은 진흙이나 물속 내 오염물질을 섭취하며 성충으로 발달한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국내에 알려진 깔따구류의 유해성 여부는 확인된 바 없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