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깔따구 유충' 예방 배수지 미세여과시설 설치
맑은물사업소 내 3곳 중 2곳 설치 완료
시 "10일간 유충 불검출 시에 상황 종료"
- 유재규 기자
(과천=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과천지역 일부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 발견돼 정·배수지에 미세여과시설 설치를 진행 중이다.
14일 과천시에 따르면 갈현동 소재 맑은물사업소 정·배수지 3곳 중 2곳에 미세여과시설 설치가 완료됐다. 이날 중 나머지 1곳도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시는 미세여과시설 설치가 모두 완료되면 물을 채우기 전 정·배수지 내 세척 작업도 실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미세여과시설 설치와 배수지 세척이 완료된 후에도 수용가에서 유충 불검출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상적으로 수용가에서 10일 연속 불검출이 확인되면 관계기관 승인 절차를 거쳐 공식적으로 상황이 종료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지난 6일부터 신계용 시장이 본부장으로 해 시 관계부서 및 한경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등 20여명이 참여하는 비상대책본부를 꾸려 모니터링 중이다.
환경부는 지난 3일 과천정수장 위생 점검을 하던 중 정수장 내 유충 의심 물질을 발견했다. 이는 환경부가 국립생물자원관에 의뢰한 검사에선 깔따구 유충으로 확인됐다. 시는 깔따구 유충 발견을 통보받은 6일부터 시민들에게 수돗물 음용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깔따구 유충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보고는 없으나 본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수돗물 음용을 자제해 달라"며 "물을 끓여 마시거나 생수 등을 음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데는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원활한 음수 체계를 위해 지역 내 교육기관, 복지시설, 취약계층에 병입수를 제공 중이다.
모기처럼 비슷하게 생긴 깔따구 유충은 진흙이나 물속 내 오염물질을 섭취하며 성충으로 발달한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국내에 알려진 깔따구류의 유해성 여부는 확인된 바 없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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