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참사로 번질 뻔한 '빌딩 화재'…경기소방 유기적 공조로 막아"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행정사무감사서 호평
-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올해 초 경기 성남시 분당구 BYC 빌딩 화재 당시 소방재난본부와 소방서 간 유기적 공조로 대형 참사를 막았다는 호평이 나왔다.
안계일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국민의힘·성남7)은 12일 오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유재홍 분당소방서장을 상대로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지하 5층~지상 8층 규모 'BYC 빌딩' 화재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지사님께서도 현장에 갔을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었는데, 신속한 신고와 빠른 대응으로 큰 인명 피해 없이 진화됐다"며 "초기 대응 과정에서 분당소방서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간 공조가 우수했다는 평이 있다"고 말했다.
BYC 빌딩 화재는 지난 1월 3일 오후 4시 37분께 1층 김밥집 주방 튀김기 과열로 시작돼 1시간 20여분 만인 오후 6시 1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사망자는 단 1명도 나오지 않았다. 240명이 구조되고, 70명이 스스로 대피하긴 했으나 모두 가벼운 부상을 입는 데 그쳤다.
유 서장은 "당시 건물 지하층에는 어린이 수영장과 헬스장이, 지상층에는 병의원을 방문한 어르신과 학원 수업을 받는 학생 등 많은 시민이 있다는 정보를 파악한 본부 상황실에서는 '대응 2단계'를 선제적 상향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부 상황실은 또 긴급구조지휘대, 특수대응단, 인근 소방서 등 다수 소방력을 신속하게 출동 조치했다"며 "분당소방서에서는 지원 출동한 대원들과 함께 지하 5층과 옥상에 고립된 다수 시민을 구조하고, 화재 진압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소방서 5~9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1~3단계로 하·상향된다. 당시 경기소방은 119 신고와 함께 접수된 현장 사진을 토대로 다수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고 판단, 최초 신고 접수 6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고 한다.
안 위원은 "이번 사례는 단순히 기술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현장 경험과 위기관리 능력이 결합한 훌륭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공조 체계가 앞으로 더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유 서장은 "지금처럼 본부 총괄 역할과 소방서 현장 활동 기능을 유지하면서 소방학교에서 실시 중인 전문교육과 보수교육을 현장에 반영하고, 개선하면 보다 안전한 경기도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kk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