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쥐고 있으니 협상하자" 한마음혈액원 '해킹공격' 내사 착수
경기남부경찰서, 랜섬웨어 해킹 공격으로 추정
- 유재규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대한산업보건협회 산하 한마음혈액원에 대한 해킹 공격으로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1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사이버수사과는 전날(10일) 국가수사본부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아 한마음혈액원 해킹 공격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지난 9일 랜섬웨어로 추정되는 해킹 공격으로 한마음혈액원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산업보건협회 측은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복구 작업에 나섰으며 이날 오전 4시 헌혈카페, 헌혈버스 등 중단됐던 서비스를 재개했다.
이 과정에서 헌혈자들의 주민등록번호, 자택 주소, 성별 등이 담긴 혈액 관리 서버에서 '정보를 쥐고 있으니 협상하자'는 내용의 해커 메시지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혈액원 측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헌혈자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전산장애가 확인된 즉시, 각 병원에 상황을 안내해 병원에서도 혈액을 주문하지 않도록 사전 조치했다"고 알렸다.
경찰은 헌혈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한편, 해킹 공격의 소행이 어디인지 수사 중이다.
ko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