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업무용 차량 관리 소홀' GH에 기관경고

골프모임 등 업무차 사용·일지 미작성…관련자 경징계 요구

경기주택도시공사 전경.(GH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업무용 차량을 부실하게 운영해 오다 경기도 감사에 적발돼 기관 경고를 받았다.

7일 경기도 감사 결과에 따르면 GH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사장·본부장 등에게 지급된 전용 차량이 주말과 공휴일 총 65차례에 걸쳐 운행됐음에도 차량운행일지를 작성하지 않았고, 지정된 주차지에 보관하지도 않았다.

아울러 차량 관리 부서 역시 이를 확인하지 않는 등 관리를 소홀히 했다.

A 임원은 7차례에 걸쳐 본인이 배정받은 전용차량을 직무관련자 및 동료들과 하는 골프모임에 5차례 사용했다.

또 B 임원은 17차례 주말 등에 전용차량을 사용하면서 자택 및 숙박업소 등에 차량을 주차했다.

D 임원은 전용차량을 공휴일에 사용하면서 이에 대한 객관적 증빙을 제출하지 않았다

GH 측은 "향후 제도 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이를 전 임직원에게 적극 전파하겠다"면서도 "규정상 관리⋅감독의 한계도 있다"는 의견을 경기도에 냈다.

도는 GH에 해당 본부장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으며, GH는 3명의 본부장 가운데 퇴임한 1명을 제외한 2명에 대해 3개월 감봉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또 이른 시일 내에 업무용차량 관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업무용차량 운영·관리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GH에 통보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