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경찰 '주폭과 전쟁' 6개월 큰 성과…"206명 체포, 21명 구속"

경기 평택경찰서 주취폭력사범 검거 현장. (평택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4/뉴스1
경기 평택경찰서 주취폭력사범 검거 현장. (평택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4/뉴스1

(평택=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평택경찰서가 '주폭(酒暴)과 전쟁' 선포 6개월 만에 200여 명을 체포하고, 20여 명을 구속하는 등 성과를 냈다.

4일 평택서는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약 6개월간 '주취폭력사범 전담팀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주취폭력사범 전담팀 운영 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평택서가 구속한 주취폭력사범은 21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명) 대비 10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주요 구속 사례를 살펴보면 종업원 2명을 폭행하고, 경찰관을 머리로 들이받거나 물어뜯는 등 행패를 부린 40대 남성은 업무방해,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구속됐다.

또 술에 취해 택시를 타고 가다 기사에게 욕설하며 멱살을 잡고, 유리병을 잡은 주먹으로 폭행한 50대 남성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등 혐의로 구속됐다.

특히 평택서는 현행범 체포한 피의자 재범 방지를 목표로 유치장 입감을 적극 시행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평택서가 체포해 유치장에 입감한 피의자는 지난해 481명에서 538명으로 11.8% 늘었다.

이들 피의자 가운데 주취폭력사범은 지난해 91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총 206명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범죄와 112 신고 모두 대폭 감소하고 있다는 게 평택서 설명이다.

올해 주취폭력 입건자 수는 599명으로, 지난해 752명에 비해 20.3% 줄었다. 주취 관련 112 신고도 총 9946건으로, 지난해 1만 1795건과 비교해 15.68% 감소했다.

평택시 통복동 한 음식점주는 "지구대에서 주취자들 행패를 바로바로 처리해 줘서 그런지 요새는 이상하리만큼 조용하다"며 "손님들끼리 싸우는 일도 많이 줄어 좋다"고 했다.

지난 4월 11일 주폭과 전쟁을 선포한 평택서는 그동안 '상습범은 구속, 현행범은 체포'를 원칙으로 적극 대응해 왔다.

주취폭력 사건은 중대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한 불구속 조사가 관행이었으나, 재범을 막기 위해 보다 강력한 대응에 나선 셈이다.

주취폭력 전담팀은 피의자의 범죄경력이나 112 신고 이력, 누범·집행유예 기간, 재판·수사 중인 사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이어 상습성이 있거나 재범·보복 위험성이 상당한 것으로 인정될 경우 적극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있다.

맹훈재 서장은 "평택서는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보호하고 신뢰받는 경찰이 되기 위해 인권보호에 유의하면서 주취폭력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