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은선사 석조여래좌상' 향토유산 지정

"일부 훼손됐지만 수인·복식 등에 독특한 특징"

이천시가 향토유산으로 지정한 은선사 석조여래좌상 모습.(이천시 제공)

(이천=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이천시는 부발읍 산촌리 ‘은선사 석조여래좌상’을 시 향토유산으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은선사 석조여래좌상’은 조선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다. 결가부좌한 하반신 폭 54㎝, 어깨 폭 38㎝, 높이 48㎝로 비교적 규모가 작은 형태이다.

현재, 불두 부분이 결실돼 몸체만 남아 있다. 가슴 부분에 표현된 내의는 얕은 선각 기법으로 처리돼 있다. 결가부좌한 하체는 방형에 가까운 무릎 윤곽과 평평하게 처리된 무릎 상면이 특징이다.

수인의 형태는 양손 촉지이나 일반적인 항마촉지인과 달리 오른손은 손바닥을 위로 향하고 있다. 왼손은 무릎 위에 가볍게 올린 촉지인 형태를 하고 있어 불교조각사 연구에 있어 의미 있는 자료적 가치를 가진 문화자원이라고 시는 밝혔다.

이천시 관계자는 “은선사 석조여래좌상은 일부 훼손된 부분이 있지만 불상의 수인과 양팔에 흘러내리는 천의와 유사한 복식 등은 독특한 양식적 특징을 보여준다”며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통해 지역 문화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어 향토유산으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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