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서울 광진구에 '종량제봉투 디자인권' 무상 제공

해남·과천·경주 이어 네 번째…'우수 행정 및 정책' 사례 선정

경기 성남시가 서울 광진구의 요청으로 '종량제봉투 디자인권'을 무상 제공한다. 종량제봉투 디자인권을 다른 지자체의 요청으로 제공하는 것은 전남 해남군과 경기 과천시, 경북 경주시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성남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성남=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 성남시는 서울 광진구의 요청으로 '종량제봉투 디자인권'을 무상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5월 봉투 디자인을 변경해 시판 중이다. 온실가스 저감에 관한 시민의식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규격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표시했다.

20L 종량제 봉투의 경우 해당 쓰레기양은 5.26㎏의 이산화탄소(CO₂)를 배출한 것과 같고, 20L의 쓰레기를 줄이면 소나무 5그루를 심은 효과를 낸다는 의미의 그림문자를 넣어 디자인했다.

시민들이 편리하게 폐기물을 배출할 수 있도록 배출금지 품목을 그림문자로 시각화하고, 손잡이형으로 제작한 것도 특징이다.

종량제봉투 디자인권을 다른 지자체의 요청으로 제공하는 것은 전남 해남군(2023년 8월), 경기 과천시(2024년 11월), 경북 경주시(2024년 12월)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제공 디자인은 성남시가 특허(2022년 2월 18일)를 받아 디자인권을 가진 △소각용 △음식물용 △재사용 등 3개 종류의 종량제봉투에 사용된 것들이다. 규격별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 수치화, 그림문자로 시각화한 배출금지 품목, 손잡이 모양, 영어·중국어 병행 표기 등이 해당한다.

시는 최근 광진구가 요청해 온 종량제봉투 디자인권 통상실시권 계약 건을 검토해 무상 제공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광진구는 내년 1월 1일부터 해당 디자인을 차용한 종량제봉투를 생산·판매할 수 있게 된다.

시의 종량제봉투 디자인은 각종 수상이 이어져 지난 2023년 11월 행정안전부의 '정부혁신 최초·최고 사례 공모'에서 국내 최고상을, 2024년 7월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 등이 주관한 '우수 행정 및 정책 사례 선발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