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소멸위기지역 상생협력 모델…'청량산 수원캠핑장' 개장
- 김기현 기자

(수원·봉화=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수원시 '소멸위기지역 상생협력 사업' 중 하나인 경북 봉화군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문을 열었다.
수원시는 지난 22일 봉화군과 함께 청량산 수원캠핑장 개장식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이재준 시장은 환영사에서 "인구 감소는 국가적인 문제"라며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현국 군수는 "수원시와 봉화군이 협력해서 만든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두 도시 시민의 쉼, 치유, 교류의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작년 6월 우호도시 협약을 맺은 두 지자체는 청량산 캠핑장 운영권을 수원시가 10년간 무상 이전받는 대신, 시설을 개선해 운영하는 상생협력 사업을 추진해 왔다.
봉화군이 인구 감소를 넘어, 소멸 위기에 놓인 점을 고려한 움직임이었다는 게 수원시 관계자 설명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발표한 소멸위험지수에 따르면 봉화군은 '소멸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경북 22개 시군 중 뒤에서 네 번째다.
특히 수원시 7개 자매·우호 도시 중 인구는 가장 적고, 인구 감소율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봉화군 인구는 1967년 12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해서 감소해 현재 2만 8900여 명을 기록한 상태다.
시는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관광객 등 '생활 인구'를 유입해 봉화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만 1595㎡ 규모인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데크야영장(9면)·쇄석야영장(3면) 등 오토캠핑존 12면, 카라반(6면)·글램핑(7면)·이지야영장(5면) 등 숙박시설 18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정원길, 바닥분수, 놀이터, 잔디마당(자연놀이터), 전망데크 등 조경·놀이시설과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세면장 등 편의시설도 들어서 있다.
또 지역 연계 프로그램으로 △청량산도립공원 생태탐방 △봉화군 특산물 체험 △전통시장 탐방 △지역 축제 연동 캠프 등도 각각 운영한다.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캠핑톡' 홈페이지·앱에서 예약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수원시민, 봉화군민,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장애인에게는 이용료를 50% 할인해 준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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