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월면장 조문' 질문에 김동연 "안타깝고 비통…정쟁화 우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20일 진행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른바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 이후 숨진 양평군 공무원에 대한 조의 문제가 거론됐다.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창원의창구)은 이날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해 "최근 특검 수사를 받던 양평군 단월면장께서 안타깝게 극단적 선택을 하셨다. 경기도 지방공무원으로 볼 수 있는데, 빈소 조문이나 영결식장에 한 번 다녀오셨냐"고 물었다.

이에 김 지사는 "못 갔다"고 짧게 답했다.

김 의원은 "양평군과 달리 경기도의 분위기나 태도는 너무 차이가 난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사망하신 것도 아니고 그런 공권력에 의한 극단적 선택으로 볼 수 있는데, 그런 데에는 갔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정치적 이해 관계 유불리를 떠나서 도민을 보고 일하는 멋진 도지사가 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예전에 봤던 김동연 지사 이미지와 달리 너무 (정부) 눈치를 본다. 때로는 너무 말을 바꾼다, 때로는 너무 갈팡질팡한다, 이런 모습을 보여서 안타깝다고 생각한다"며 "여전히 많은 분은 김 지사에 대한 기대가 있는데 그 기대에 맞게끔 소신 있는 행정, 그리고 특정 세력, 특정 집단을 위한 그런 도정이 아닌 경기도민 전체를 위한 도정을 펼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마무리 답변에 나선 김 지사는 "양평군 공무원 돌아가신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그 상황을 너무 정쟁으로 몰아가다 보니까 사실은 저희 같은 사람들이 가서 조의를 표하고 이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정쟁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군 단월면장 A 씨(50대)는 지난 2일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의 조사를 받은 뒤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공흥지구 특혜 의혹은 김 여사 가족회사인 ESI&D가 2011~2016년 개발사업을 기한 내 완료하지 못했음에도 양평군 도움으로 개발부담금을 부과·납부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A 씨는 2016년 당시 공흥지구 사업 개발부담금 부과 업무 담당 팀장이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