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해킹' 기지국 아이디 20여개 추가…불법 통신장비 더 있나

KT 무단 소액결제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법 기지국 아이디가 20여개 추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1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KT 무단 소액결제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법 기지국 아이디가 20여개 추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1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KT(030200) 무단 소액결제 사태와 관련해 범행에 사용된 초소형 기지국 아이디(셀 아이디)가 2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운용한 불법 통신 장비(펨토셀) 또한 더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16일 KT 소액결제 사건을 조사 중인 민관합동조사단과 경기남부경찰청, 업계 등에 따르면 이 사건 범행에 쓰인 것으로 알려진 기지국 아이디가 당초 확인된 4개 외에 20여개 더 발견됐다.

경찰은 KAIST 김용대 교수팀 등과 함께 이 사건 핵심 피의자 A 씨(48·중국 국적)가 사용한 펨토셀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해 왔다.

최근 1차 검증을 마무리했으며, 해당 펨토셀로 복수의 셀 아이디를 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범행에 이용된 셀 아이디 20여개가 추가로 나왔다.

경찰은 추가로 발견된 기지국 아이디가 제2, 제3의 불법 통신 장비에 기반을 두고 있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펨토셀 하나로 20여개가 넘는 셀 아이디 운용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서다.

경찰과 관합동조사단은 불법 펨토셀을 비롯, 각종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2차 검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2차 검증은 불법 펨토셀 장비의 작동 및 정보 탐색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1차 검증의 연장선이다

한편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불법기지국 접속 인원수는 기존 2만 30명에서 2000여 명 늘어난 2만 2000여 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무단 소액결제 피해자 수는 10명 이내로 추가 발견됐다. KT는 무단 소액결제 사건 피해자가 362명으로, 경찰은 지난 13일 기준 220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