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 파견 '경기청년 기후특사단' 조기 귀국 결정…"안전 최우선"(종합)

현지 한국인 대상 범죄 급증에 선제 대응, 16일부터 순차 귀국
김동연 지사 긴급 지시…현지에 박근균 국장 급파 '귀국 지원'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 및 감금 사건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15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주요 범죄 단지로 알려진 망고단지. 2025.10.1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가 최근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피해가 잇따르자 현지에 파견된 ‘경기청년 기후특사단’ 전원에 대해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도는 15일 "캄보디아에 체류 중인 경기청년 기후특사단 34명 전원을 16일부터 20일까지 순차적으로 귀국시킬 계획"이라며 "특사단의 안전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긴급 지시에 따른 것이다. 김 지사는 봉사단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박근균 도 국제협력국장을 현지에 급파하도록 지시했으며, 박 국장은 이날 저녁 출국한다.

경기청년 기후특사단은 지난 11일 캄보디아 캄폿주에 파견돼 28일까지 나무심기, 환경개선, 기후행동 캠페인, 문화교류 등 활동을 벌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캄폿주 내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 및 범죄 사례가 급증하면서 외교부가 해당 지역의 여행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 수준)로 상향 조정했다.

도는 특사단의 활동지를 캄폿주에서 시엠레아프와 캄퐁스페우로 변경해 활동을 이어가도록 했으나, 김 지사는 "안전 문제에는 과도할 만큼 대응해야 한다"며 조기 귀국을 최종 결정했다.

현재 두 지역은 여행경보 1단계(남색경보·여행유의) 지역으로 상대적으로 치안이 안정된 편이며, 프놈펜 공항과의 접근성이 높고 봉사활동 대상 학교의 환경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활동 기간이 단축되더라도 단원들에게 불이익이 없어야 하며, 귀국 이후 추가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경기청년 기후특사단은 만 19세부터 39세까지의 경기도 청년에게 해외봉사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올해 2기 단원은 캄보디아(34명)와 라오스(35명)에 파견됐다. 1기 단원은 키르기스스탄, 몽골, 필리핀 등 3개국에서 120명이 봉사활동을 수행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현지 봉사활동 지역은 현재까지 안전하며 단원 전원이 건강한 상태지만,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귀국 단원에게는 추후 재파견 기회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