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신도시 한 달 만에 또 수돗물 오염…긴급 복구 중(종합)

오염방지 장비 설치 준비 중 재차 발생 ‘당혹’
아파트 중심 오전 중 정상화…빌라 지역은 ‘퇴수 작업’

파주 운정신도시. /뉴스1 DB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일대 수돗물에 탁수가 발생해 이틀째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5일 파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께 야당동과 상지석동의 빌라를 중심으로 “흙탕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이후 가람마을 6/7/12단지와 별하람마을1/3단지 등에서 추가로 탁수 발생 신고가 들어왔다.

탁수 발생 지역은 와동동, 야당동, 상지석동 등 3개 동에 걸쳐 9개 아파트 단지와 빌라 단지 8000여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파주시는 ‘수돗물 음용 금지’ 내용의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행정복지센터에서 생수를 긴급 공급하는 등 비상급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관 세척 등 수질 정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밤샘 작업으로 아파트 지역 9개 단지 중 7개 단지는 오전 중 수질이 정상화됐지만, 나머지 2개 단지와 빌라 지역은 계속해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나머지 탁수 발생 가구에 대해서도 최대한 오늘 중 음용 가능한 물이 공급될 수 있게 하겠다”며 “다만, 퇴수 작업이 생각보다 길어져 정상화까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수돗물 공급 라인인 500㎜ 규격의 상수도관 내부에 침전물이 생기면서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지난달 5일에도 같은 지역을 중심으로 탁수가 발생, 4800여 가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당시에는 상수도관 끝부분인 ‘관말부’에 장기간 퇴적된 침전물이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시는 “정기적인 세척과 철저한 수질 모니터링으로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질 계측 장비와 자동 드레인 설비 설치를 준비하는 와중에 다시 이번 수질사고가 발생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