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4명 참변' 화재…내부 구조 복잡 탈출 어려웠을 듯(종합2보)
경기 가평 횟집 내 단칸방 살던 일가족 숨져
- 이상휼 기자
(가평=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가평군의 한 식당에서 불이 나 가게에 딸린 방 한 칸에 함께 살던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1시 19분께 가평군 청평면의 횟집에서 불이 났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명고립 우려로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91명과 장비 35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서 3시간 26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이 불로 횟집 내부 2~3평짜리 단칸방에 있던 40대 부부와 10대 남매(고교생 누나, 중학생 남동생) 등 일가족 4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사인은 질식사로 추정되고 있다.
건물 내부 구조가 복잡하고 창문은 방범창으로 폐쇄돼 있어 방에서 외부로 탈출하려면 식당 정문밖에 없는데 출입구쪽에서 불길이 번져 탈출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횟집은 숨진 40대 부부가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화재 당시 영업을 하지는 않은 상태였다.
부부는 6~7년 전 불이 난 이 건물을 사면서 기존에 살던 아파트를 팔고 자녀들과 함께 가게에서 생활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부부와 자녀들이 평소 성실하고 친절해 이웃들이 모두 좋아하는 가족이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범죄나 타살 혐의점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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