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아파트 지하주차장 벤츠 전기차 화재…"충전 중 발화"(종합)

2시간여 만에 진화…아파트 직원 1명 부상, 주민 대피 소동

화재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5/뉴스1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5일 오전 8시 4분께 경기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 1800세대 규모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벤츠 전기 차량에서 불이 나 2시간여 만에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해당 아파트 방재실 직원인 50대 남성이 자체 진화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또 주민 여럿이 한동안 집 밖으로 대피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최초 화재가 시작된 벤츠 전기 차량과 주변 차량 3대는 모두 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현장에 장비 19대와 인력 57명을 투입, 연소 확대를 저지하며 질식소화포를 덮는 방식으로 오전 10시 16분 화재를 모두 진압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벤츠 전기 차량 충전 과정에서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벤츠 전기 차량을 지상으로 이동시킨 후 배연 작업을 벌이는 등 안전 조치를 취했다"며 "신속하게 출동해 불을 꺼 피해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 차량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됐는지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며 "배선 등 다른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