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9월 소비자물가 2.1% 상승…추석 먹거리 물가 오름세

두 달만에 2%대 진입…쌀 11%, 달걀 10% 등 우상향 곡선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계란. 2025.9.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경기=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도 내 소비자물가가 두 달만에 다시 2%대로 돌아섰다.

9일 경인지방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9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17.08(2020년=100)로 전달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2.1% 각각 상승했다.

올해 유일하게 1%대 상승률을 기록했던 지난 8월은 SK텔레콤 해킹 사태에 따른 휴대전화료 인하 효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가 두 달만에 다시 2%대로 진입했다.

2025년 1월 2.4%, 2월 2.1%, 3월 2.1%, 4월 2.2%, 5월 2.0%, 6월 2.3%, 7월 2.2%, 8월 1.8%, 9월 2.1% 등의 추이를 나타냈다.

물가안정 목표(2.0%)에 부합하는 수치를 기록했지만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일부 물가가 다소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농축수산물 품목은 1.6% 상승했다. 이중 찹쌀 44.4%, 고등어 12.2%, 쌀 11.9%, 달걀 10.8%, 돼지고기 5.3% 등으로 우상향 곡선을 나타냈다.

특히 달걀의 경우, 9월까지 계속된 더위에 수급이 불안정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산지가격 고시를 폐지하는 등 달걀값 안정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추진 중이다.

가공류 및 석유류 등 8개 품목으로 나뉜 공업제품은 2.2% 올라 물가 상승률을 견인했다. 샴푸 18.4%, 커피 14.9%, 햄 및 베이컨 9.7%, 빵 6.5%, 경유 4.5%, 휘발유 2.0% 등으로 기록됐다.

경유와 휘발유 가격은 7주 동안 하락세를 유지해왔다 9월 4주차 기준으로 상승세로 전환됐다. 환율 변동 등의 이유로 꼽힌다.

서비스 품목은 2.3% 올랐다. 이가운데 공공서비스 물가는 1.5%, 개인서비스는 2.9% 등으로 파악됐다.

전체 458개 품목 중 소비자의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 144개를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4%, 전년동월대비 2.8%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라고도 불린다.

생활물가지수의 품목 중 식품과 식품 이외는 각각 2.8%, 2.4%로 동반 상승했다.

전체 55개 품목 중 계절 및 기상 조건에 따라 해산물, 채소, 과실 등 가격변동이 큰 신선식품 지수는 전달대비 1.6%, 전년 동월 대비 2.6% 각각 하락했다. 신선식품 부문은 '밥상 물가' 동향을 알 수 있는 지수다.

어개(생선·해산물), 채소, 과실은 각각 6.7%, -12.3%, 3.3% 등으로 각각 나타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9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17.06(2020년=100)으로 전달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2.1% 각 동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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