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순방 김동연, 텐센트 방문…“경기 AI기업, 중국 시장 진출 가교”

판교 AI기업 동행…비즈니스 협력 물꼬

25일 오전 상하이 텐센트 지사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AI 리더스 동행기업이 텐센트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중국 최대 IT 기업 텐센트와의 교류를 통해 경기도 AI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텐센트 상하이 지사를 방문해 경기도를 대표하는 AI·클라우드·보안 기업들과 함께 현지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며 경제외교에 나섰다.

이번 방문에는 NHN클라우드, 메가존클라우드, 한글과컴퓨터, 에이아이웍스, 하이퍼놀로지, 이니텍 등 경기도를 대표하는 AI기업의 주요 임원들이 동행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 기업에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텐센트를 찾았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경기도 기업들과 텐센트 간의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텐센트는 자사의 AI 전사전략인 ‘AI IN ALL’을 포함한 주요 사업 현황을 김 지사와 경기도 기업들에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기술과 데이터 협업, 공동연구 가능성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며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기기도 했다.

특히 일부 동행 기업들은 텐센트 측과의 개별 미팅을 성사하기도 했다. 김 지사의 이번 방문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교’ 역할을 한 셈이다.

텐센트는 전 세계 35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1070조 원(7639억 달러)에 달한다. 세계 14위, 중국에선 1위다.

텐센트는 모든 사업 영역에 AI를 접목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며, 이와 관련된 기술 협력 파트너로 경기도 기업들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문은 경기도의 AI클러스터, 이른바 ‘판교테크노밸리’와 중국 IT의 중심지 상하이 간 기술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김 지사는 “오늘 함께하지 못한 다른 경기도 기업들도 향후 텐센트와 연결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며, 중국 내 AI 협력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김 지사는 충칭에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충칭시 량장신구 간 첨단산업 업무협약(MOU)을 체결, 경기도 AI 클러스터와 중국 내 산업단지 간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새롭게 출범한 국민주권 정부는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AI국’을 선언한 경기도가 그 중심에서 AI강국으로 가는 길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향후 중국 AI 시장 진출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 내 주요 기술기업과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