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개그맨 이진호, 인천~양평 100㎞ 만취 운전…경찰 수사

혈중알코올농도 0.11% '면허 취소' 수치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털어놓은 개그맨 이진호가 지난해 10월22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4.10.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양평=뉴스1) 김기현 양희문 기자 = 불법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개그맨 이진호 씨(39)가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이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새벽 술을 마신 채 인천시에서 주거지가 있는 양평군 양서면까지 100㎞가량 차량을 몬 혐의를 받고 있다.

목격자 신고를 접수한 인천경찰청은 양평서에 공조를 요청했고, 양평서는 이 씨 차량 이동 경로를 추적해 같은 날 오전 3시 23분께 그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어 이 씨를 파출소로 임의동행해 음주 측정을 실시했다. 당시 이 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1%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 씨 요구에 따라 채혈 측정을 진행하기도 했다. 아직 채혈 측정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이 씨는 경찰에 혐의를 시인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보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관계로 구체적인 혐의 사실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 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해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1986년생인 그는 지난 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웅이 아버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도 활약했으며, 불법 도박 사실이 알려지면서 JTBC '아는 형님'에서 3년 만에 하차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