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탄소중립 실천 시민 주도형 도시재생 정책…'그린라이트 광명'

(광명=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광명시가 탄소중립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시재생 정책 '그린라이트 광명(Greenlight 光明)'을 선보이겠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이날 오전 도시재생 정책 언론브리핑을 열고 신호등의 녹색 불이 지닌 청신호의 긍정적 의미를 확장한 개념의 '그린라이트 광명'을 소개했다. '빛의 도시 광명' '탄소중립의 상징색 그린' '시민과의 공감과 허락'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시민참여와 민관협치를 중심으로 두고 있다. 시는 △도시재생 총괄기획단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도시재생 추진단 등을 위주로 한 협치 거버넌스를 구축해 마을의 특성과 요구를 잘 아는 주민들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도시재생 총괄기획단'은 박승원 광명시장을 단장으로 민간 전문가, 관련 부서, 시민참여단이 참여했다.

시는 2018년부터 매년 토론회, 성과공유회 등을 열고 도시재생 의제를 공유, 논의하고 있다.

또 각 마을에 시민들이 스스로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도시재생 주민협의체'를 구성했다. 주민협의체는 사업 공모, 마을 축제 기획 등 생활과 밀접한 의제를 다룬다.

'도시재생 추진단'은 도시재생사업을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부서가 협력하는 조직이다.

세 가지 거버넌스로 도시재생 정책에 시민의 목소리가 반영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시가 그동안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탄소중립 실천도 함께했다. 소하2동 도시재생사업은 '2023년 경기도 더드림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됐다. 2024년 1월부터 '탄소로운 기회, 마을과 지구가 살아나는 소확행'을 주제로 지난 6월까지 약 18개월 동안 다양한 탄소중립 사업을 추진했다.

또 청소년 206명으로 구성된 '청소년 기후화랑단'과 노인 20명으로 이뤄진 '탄소중립 실천단'은 지역 기후 대응 활동을 직접 기획·실행하며 주민 주도의 탄소중립 실천 기반을 다지는데 역량을 쏟는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은 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2025 대한민국 도시·지역혁신대상' 도시환경·경관 분야에서 대상(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시는 2026~2028년 광명3동 일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골목을 만드는 '초록빛 골목사업' △마을관리협동조합의 활동과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무지개 돌봄사업' △사회적경제기업과 협력하여 주민참여 플랫폼을 구축하는 '탄소로운 팝업사업' 등 주민들과 함께 도시재생 기반을 만들 계획이다.

이상우 신도시개발국장은 "광명형 도시재생은 단순한 물리적 도시환경 개선을 넘어 시민참여를 기반으로 공동체 활성화와 기후위기 대응을 동시에 실현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도시재생 민관협치 거버넌스와 시민참여 기반, 주민 탄소중립 역량을 강화해 '광명형 도시재생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