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화재' 경기에서만 6년간 1000건…대부분 '리튬이온'
-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최근 6년간 경기지역에서 1000건에 가까운 배터리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6년간 도내 배터리 화재 건수는 974건으로, 대략 이틀에 1번 꼴로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20년 120건 △2021년 144건 △2022년 179건 △2023년 190건 △지난해 212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나타냈다.
주요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424건)이 가장 많았고, △화학적 요인 293건 △기계적 요인 150건 △기타(부주의 등) 107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전체 화재의 약 76%에 해당하는 740건은 스마트폰, 노트북,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2차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집계됐다.
생활 보조 배터리 화재 역시 올해 상반기까지 17건이나 발생하는 등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총 인명 피해는 120명, 재산 피해는 380억 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작은 불씨 하나가 큰 사회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라는 게 경기소방 설명이다.
경기소방은 △배터리 충전 중 외출·취침 자제 △정품 충전기 이용 △고온·밀폐 공간 충전 지양 등 생활 속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배터리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한다.
아울러 경기소방은 홍보 영상, 카드뉴스, 아파트 안내 방송 등을 통해 도민 대상 화재 예방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재병 본부장은 "배터리 화재는 더 이상 예외적인 상황이 아닌 일상 속 위험"이라며 "도민 한 분 한 분이 안전 수칙을 실천해주셔야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소방도 예방 중심 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해 생활 안전 문화 확산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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