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산·경남·제주 밤사이 집중호우…동해안 가뭄 속 열대야(종합)
한쪽은 침수 걱정, 다른 한쪽은 가뭄 시달려
- 최대호 기자, 강승남 기자, 한귀섭 기자, 한송학 기자
(전국=뉴스1) 최대호 강승남 한귀섭 한송학 기자 = 지난 밤사이 경기도를 비롯한 부산·경남, 제주지역에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반면 극심한 가뭄으로 물 부족 상황에 놓인 강원 동해안에는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이어졌다.
1일 기상청과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연천 등 경기지역 19개 시군에는 이날 오전 1시 40분부터 순차적으로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경기도내 주요지역 강수량은 연천 61㎜, 부천 30.5㎜, 고양 29㎜, 시흥 27.5㎜, 화성 21㎜ 등이다. 최대 시우량은 연천으로 58.5㎜를 기록했다.
도내에는 2일까지 30~80㎜(많은 곳 1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는 강한 호우 우려로 도봉산과 사패산 출입을 통제했다.
도는 재난 문자를 통해 출근길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 △차량 운행 시 침수지역·지하차도 진입 금지 △하천변 산책로·급경사지·옹벽·배수로 등 위험지역 접근 금지 등을 당부했다.
제주에서도 밤사이 산지와 남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 25분을 기해 제주도 산지와 남부에 호우경보를 내렸다.
오전 6시 30분 주요 지점 강수량은 △한라산 남벽 70.5㎜ △진달래밭 63.0㎜ △윗세오름 60.5㎜ △삼각봉 60.0㎜ △영실 56.5㎜ △사제비 41.5㎜ △성판악 39.0㎜(이상 산지)이다. 또 △강정 75.0㎜ △상예 33.5㎜ △서귀포 32.0㎜ 등이다.
2일까지 제주지역에 1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으며, 현재 한라산국립공원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부산·경남서도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렸다. 오전 6시 30분 누적 강수량은 청덕(합천) 65㎜, 삼장(산청) 57.5㎜, 명사(거제) 51㎜, 하동 49.5㎜, 매물도(통영) 33㎜, 서하(함양) 27㎜, 창녕 25.5㎜, 신포(의령) 24.5㎜, 가덕도(부산) 22㎜, 마산회원(창원) 16.5㎜, 단장(밀양) 14.5㎜, 진주 12.4㎜, 고성 11.5㎜ 등이다.
이와 달리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강원 동해안은 폭염이 이어지며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6시 사이 최저기온은 강릉 26.3도, 원주 26.0도, 속초 25.7도, 삼척 25.7도, 동해 25.2도, 속초 간성 25.0도 등을 기록했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다음 날 오전 9시)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런 가운데 사상 최악의 가뭄을 겪는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의 경우 5㎜ 미만의 강수량에 그칠 예정이다.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강릉 지역 식수의 87%를 책임지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전날(14.9%)보다 줄어든 14.6%까지 떨어졌다.
반면 영서와 산간지역에는 많은 비가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내륙·산지 30~80㎜(많은 곳 강원북부내륙 100㎜ 이상)이다.
기상청은 "강원 중·남부 내륙과 산지에는 2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겠다"며 "1일 오후 한때 동해안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나,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고 전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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