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선거운동 혐의' 최재영 목사 결심공판 연기…10월 30일 예정
- 양희문 기자

(여주=뉴스1) 양희문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가방을 건넨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결심공판이 지난달 2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두 달 뒤로 미뤄졌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여주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안재훈)은 지난달 28일 명예훼손,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 목사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피고인 변호인 중 1명이 불출석하면서 오는 10월 30일로 연기했다.
최 목사와 함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재관 전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 지역위원장과 여현정 양평군의원, 여주시의원 등 6명의 결심도 미뤄졌다.
최 목사는 우리나라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외국인(미국 국적)임에도 지난해 4·10총선을 앞두고 양평과 여주에서 열린 시국강연에서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언급하며 여주·양평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최 전 위원장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장엔 여주·양평 지역 시군의원들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목사는 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이 의원이 날 선거법 위반으로 옭아맨 걸 보면 저의가 굉장히 불순하다'는 등의 발언을 해 명예훼손 혐의로도 기소됐다.
최 목사는 지난해 12월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다만 해당 시국강연을 주최한 시민단체 측은 "김건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시민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최 목사 초청 시국강연을 주최한 것이지 최재관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여 의원은 자신의 SNS에 "지난해 2~3월 열린 최재영 목사 초청 시국강연회는 통상적인 강연회였지만 검찰이 이를 억지로 사전 선거운동·매수죄로 몰아 기소했다"며 "이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문제 제기에 대한 보복성 기소"라고 주장했다.
여 의원 측은 3123명의 탄원서명을 받아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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