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처인구·평택시 고덕동·안성 동신일반산업단지 공통점은?

용인·안성·평택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단지'…실수요자 눈길
李 대통령 '반도체 산업 육성' 공약…2047년까지 622조 투입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2025.8.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경기=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남부 지역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 단지 일대 주택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부동산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1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경기남부 일부 지역에 반도체 기업, 연구기관, 생산시설 등이 들어서며 '반도체 메가클러스터'가 조성 중이다.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남사읍 일대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해 팹 6기를 구축하고 있다. 이곳에 100여 개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설계 기업이 입주할 전망이다.

또 SK하이닉스는 용인 처인구 원삼면 일반산업단지에 122조원을 투자, 팹 4기를 건설할 예정이며 팹 1기는 오는 2027년 3월 절반 공정을 마칠 계획이다.

평택시 고덕동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 캠퍼스가 들어섰으며 P4·P5 라인의 공사가 올해 재개된다. 또 평택 포승지구에는 일본 '도쿄오카공업 첨단재료'가 5만5560㎡ 규모 총 1010억원을 투자해 고순도 화학제품과 포토레지스트(반도체 핵심소재) 제조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안성 동신일반산업단지는 총사업비 6747억원을 들여 조성될 계획이며 오는 2027년 착공, 2030년 준공이 목표다. 이곳에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반도체 산업의 육성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다. 경기도 1호로 내놓은 이 공약의 핵심은 경기 남부권에 대규모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해 생산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물류를 통합하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축이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2047년까지 총 622조 원을 투입, 용인·화성·평택·이천·안성·성남·수원 등 경기 남부에 소재한 반도체 기업과 연구기관, 생산시설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경기 남부권이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면서 주택 시장도 훈풍이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반도체 산단 중심으로 신규 분양 단지들이 완판을 이어갔고 일부 단지는 아파트 값이 상승하기도 했다는데 이유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가까운 '평택 고덕 A48블록 금성백조 예미지'는 최고 11.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 전 세대 계약이 100% 완료됐다. 용인지역 아파트 가격은 16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처럼 하반기에 분양 예정인 신규 분양 단지들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안성시 아양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서는 금성백조의 '안성 아양 B2블록 금성백조 예미지'는 이달 분양된다. 해당 단지는 동신일반산단과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서울과 접근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단지 주변 아파트 공급.(리얼투데이 제공)

대우건설은 '용인 양지2지구 푸르지오'를 오는 10월에 분양한다. 용인 처인구 양지면 양지리 일대 조성되는 이 단지도 반도체 국가산단과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이 근접해 있다.

오는 11월 분양되는 일신건영의 '이천 갈산지구 휴먼빌'은 이천 갈산지구 일대 들어서며 이곳은 SK하이닉스 이천본사와 공장이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우미건설은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에 '평택고덕 우미린'을 오는 11월 분양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캠퍼스가 가까이 위치해 있고 SRT이용이 가능한 평택지제역이 근접해 있어 교통망이 우수하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은 단순히 일자리를 늘리는 수준이 아니라 해당 지역의 인구 구조와 주거 수요 자체를 바꾼다"며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본격화 될수록 배후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직주근접 단지들의 가치가 빠르게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