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 영업서 값진 경험…프리미엄 수제 가구 시장 선도하는 '끌레오'

"K-라이프 스타일 대표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 도전"

편집자주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도내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경과원의 각종 지원 정책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도내 기업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들어본다.

김창수 끌레오 대표.(끌레오 제공)

(경기광주=뉴스1) 김평석 기자 = 2006년 소파 영업으로 출발한 가구업체가 20년 만에 자체 디자인을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하며 사업영역을 확장, 핸드메이드 가구업계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 광주시 초월읍에 본사, 도척면에 쇼룸을 둔 끌레오(CLEO)가 주인공이다. 끌레오는 온라인판매를 통해 한발 한발 고객의 신뢰를 쌓으며 지금의 자리까지 올랐다.

가격 경쟁력 갖춘 프리미엄 핸드메이드 가구

"좋은 제품을 직접 만들어 유통 과정 없이 더 저렴하게 팔자."

김창수 끌레오 대표는 최소한의 마진만을 생각했다. 그래서 자체 개발 디자인으로 제작한 가구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판로를 개척하게 됐고 끌레오라는 브랜드도 자연스럽게 성장했다.

끌레오는 국내에서 자체 제작한 핸드메이드 제품인데도 최소한의 마진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추고 있다. 소파, 침대를 만드는 공장과 원목 가구 공방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여기에 가구 디자인부터 제작, 검수까지 직접 할 수 있는 것도 끌레오가 가진 장점이다.

독자적인 디자인과 제품 개발로 위기 돌파

김 대표는 트렌디한 디자인에 장인의 감성과 섬세함을 담은 가구를 통해 생활공간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소파 영업을 하던 시기 치열한 경쟁으로 적자에 허덕였던 것도 업체 설립의 필요성을 느낀 계기가 됐다.

2006년도 회사 설립 후 제품 카탈로그를 제작해 각 가구점에 배포하면서 영업을 시작했지만, 타 업체와의 단가 경쟁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하면서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으로 판매 영역을 넓혔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서는 독창적인 제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시기이기도 하다.

이후 소파 제조 장인을 영입해 제작을 시작했고 독자적인 제품을 디자인하고 개발했다. 경쟁사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영업을 하게 되면서 수익구조도 개선되기 시작했다.

끌레오 제품 쇼룸 모습.(회사측 제공)
장인의 손길에 감성 디자인 입힌 프리미엄 가구

끌레오는 대량 생산하는 제품이 아니다. 장인의 손길, 프리미엄 소재, 감성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하는 가구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살아나는 가구가 끌레오만의 강점이라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 광주시의 지원은 끌레오가 소비자에게 좀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

올해 '한국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KOFURN·코펀)에서 경과원이 운영한 경기도관에 참여하게 되면서 가구를 직접 보고 싶어 하는 소비자에게 제품을 선보였다.

고객 반응을 보며 끌레오의 강점을 확인했다. 코펀에서 소개된 제품에 대한 구매가 이어지며 매출증대 효과도 거뒀다. 수년 전 경과원이 진행한 가구기업 마케팅 지원 사업은 끌레오를 보다 폭넓게 홍보하는 역할을 했다.

광주시의 가구기업 촬영 제작 지원 사업을 통해 끌레오는 사진작가와의 제품 촬영도 진행했다. 작가의 손길을 거친 덕에 홈페이지 내 제품 사진은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았다.

"K-라이프 스타일 대표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 도전"

김 대표는 장인의 기술과 현대적인 디자인을 접목해 프리미엄 가구의 시장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아울러 끌레오를 공간 라이프 스타일 및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표주자로 성장시킨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해외전시회 참여, 온라인 플랫폼 확대, 해외 디자이너와의 협업 등을 통한 해외 진출도 노리고 있다.

김 대표는 "끌레오는 핸드메이드 가구라는 자부심으로 숙련된 장인이 한 땀 한 땀 제작하는 '슬로우 스타일'을 지향한다"며 "빠르게 생산되는 가구가 난무하는 시장에서 점차 잊혀가는 장인의 감성과 섬세함을 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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