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소비자심리지수 7년8개월 만에 최대치…3~8월 우상향 곡선

올해 가장 큰 기록…취업 기회는 비관적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2025.6.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경기=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7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25년 8월 경기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도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0으로 전달 대비 1.4포인트(p) 상승했다.

CCSI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경기 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표준화해 산출하는 심리지표다.

이 지표가 지난 2003년 1월~2024년 12월의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으로 설정한 100보다 크면 '낙관적', 적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도내 소비자심리지수는 1월 90.7 → 2월 93.7 → 3월 92.3 → 4월 93.2 → 5월 100.5 → 6월 107.8 → 7월 109.6 → 8월 111.0 등의 추이를 나타냈다.

지난 3월부터 넉 달째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 도내 소비자심리지수는 2017년 12월 114.8을 기록한 후, 7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9를 기록, 전년 동월 116대비 7p 하락한 반면, 지난달 108보다 1p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시점과 1년 후 전망을 반영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비중보다 크단 의미다.

경기지역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2월 99를 기록한 후부터 3월 106 → 4월 108 → 5월 111 → 6월 120 → 7월 108 → 8월 109 등으로 100대를 유지 중이다.

이와 함께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6을 기록했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87로 보합세를 이루다 5월 89 → 6월 91 → 7월 93 → 8월 96을 기록했다.

이달 현재경기판단지수는 96으로, 2021년 6월 97을 찍은 이후의 약 4년 2개월 만에 다시 90대 선으로 올라서며 회복세로 점차 돌아서고 있다. 그동안 현재경기판단지수는 4월 52 → 5월 63 → 6월 76 → 7월 89 → 8월 96 등으로 우상향 곡선을 나타냈다.

경제활동 기대감 등을 나타내는 취업기회전망지수는 전월 101에서 5p 하락한 96으로 기록됐다.

8월 경기지역 소비자동향조사는 지난 9~11일 경기 수원·성남·고양 등 28개 시 7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한편 전국 CCSI는 114.4로 전달 대비 0.6p 상승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