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 용인 보라산 백제고분군 유물 시민에게 첫 공개

(용인=뉴스1) 김영운 기자 = 경기 용인시가 28일 ‘용인 보라산 백제고분군 긴급발굴조사’ 현장을 시민에게 공개하고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설명회에서 용인시는 발굴조사 성과와 출토 유물을 공개하고, 시민들은 직접 역사 현장을 둘러보며 체험했다.

용인 보라산 백제고분군은 백제 전기 한성기에 조성된 무덤으로 2021년 단독주택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후 시는 (재)한국문화유산연구원과 정밀 지표조사를 진행해 총 32기의 고분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2기가 훼손 위기에 놓인 것을 확인하고 지난 7월부터 긴급 발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백제 한성기 석곽묘 3기가 확인됐다. 1호 석곽묘(길이 269cm, 폭 68cm)에서는 항아리, 도끼, 손칼 각 1점이 출토됐다. 2호 석곽묘(길이 228cm, 폭 58cm)에서는 가락바퀴, 구슬, 금동 귀걸이, 3호 석곽묘(길이 252cm, 폭 68cm)에서는 구슬이 나왔다.

시는 출토 유물의 성격으로 보아 이번 고분군이 4세기 이후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번 발굴 성과는 용인지역 대규모 분묘 유적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백제 한성기 용인의 역사상을 규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kyu61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