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뢰 혐의' 민주당 2명 탈당…경기도의회 다시 '여야 동수' 되나
-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뇌물수수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의원 2명이 탈당하면서 도의회 '여야 동수' 구도 재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11대 도의회는 지난 2022년 7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같은 의석수(78대 78)를 차지한 채 출범했다.
이로 인해 도의회는 수개월간 '개점휴업' 상태를 유지해야만 했다. 극한 여야 대립 속 의장 선출은 물론, 원 구성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다.
이후 재·보궐 선거와 국민의힘 도의원 탈당 등으로 민주당 의석수(78명)가 국민의힘(75명)을 3석 앞서면서 도의회 주도권은 민주당이 거머쥐었다.
그런데 최근 도의회 여야 동수 구도가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민주당 소속 A 도의원 등 2명이 탈당했기 때문이다.
안산에 지역구를 이들 도의원은 전날(27일) 뇌물수수,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경찰에 구속됐다.
A 도의원 등은 민간사업자로부터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업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성남이 지역구인 민주당 소속 B 도의원도 비슷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그는 아직 탈당계를 제출하진 않은 상황이다.
이로써 민주당은 현재 1석 우위에 그치는 처지에 놓였다. 불구속 입건된 의원마저 탈당할 경우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같은 의석수가 된다.
국민의힘은 27일 성명을 내 경찰에 구속된 민주당 의원들을 제명하라고 요구하는 등 공세를 높이고 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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