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경보 포천 93㎜, 밤사이 경기지역 곳곳 비…인명피해 없어

최대 시우량 포천·연천 각 47.5㎜ 최다
오후까지 비 계속…비 그치면 다시 폭염

비가 내린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이 가방으로 비를 막은 채 출근길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2025.8.2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경기=뉴스1) 유재규 기자 = 밤사이 경기지역 곳곳에 비가 내린 가운데 포천지역이 약 93㎜로 가장 많이 쏟아졌다.

26일 기상청, 경기도에 따르면 25일 0시~다음날 오전 5시 기준, 도내 평균 강수량은 37.9㎜다. 지역별 최대 누적 강수량은 포천 93.5㎜, 연천 86.5㎜, 동두천 81.5㎜, 양주 66㎜, 부천 53.5㎜ 등이다.

최대 시우량(시간당 강수량)은 포천과 연천이 시간대별로 다르지만 47.5㎜로 가장 많았다. 포천은 26일 오전 3시 43분~4시 43분, 연천은 26일 오전 3시 34분~4시 34분으로 각각 기록됐다.

이어 동두천 42.5㎜(26일 오전 3시 32분~4시 32분), 양주 33.5㎜(25일 오후 11시1분~26일 0시1분), 부천(25일 오전 7시 29분~8시 29분), 평택 35㎜(25일 오후 11시 11분~26일 0시 11분) 등의 순이다.

현재 포천은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호우주의보 지역은 동두천, 연천, 용인, 이천, 평택, 안성 등이다.

밤사이 내린 비로 인명피해는 없다. 다만, 둔치주차장 3개소와 하천변 4개 시군 956개소 등이 통제 중이다.

경기도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운영 중이다.

'비상 1단계'는 자연재난대책팀장을 상황관리총괄반장으로 자연 재난과, 하천과, 산림녹지과 등 풍수해 관련 부서 공무원 35명이 근무하며 각 시군의 호우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현장을 지원한다.

도는 기상 상황의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 상황에 따라 비상근무 단계를 설정할 방침이다.

경기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30~50㎜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 밖의 지역은 5㎜ 안팎의 비가 내리며 차차 소강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비가 내리고 있지만 습하고 체감온도가 높아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안팎으로 올라 무덥겠다.

이 비는 이날 오후 3시까지 이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천 시, 강가·하천 등의 통행은 자제하고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겠다"며 "27일부터 일부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어 무더위에 예방해야겠다"고 말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