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기차역이 문화예술 공간으로…가볼 만한 경기도 명소는
경기관광공사 ‘부천 아트벙커’ 등 4곳 소개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예술로 재탄생한 소각장 '부천 아트벙커'
부천 아트벙커는 옛 쓰레기 소각장을 현대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독특한 장소이다. 이곳은 지역 예술가들에게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며, 다양한 현대미술 전시가 열리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아트벙커는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과 사회의 연결을 탐구한다. 방문객들은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워크숍과 강연을 통해 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다. 이곳은 지역 주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적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고려한 공간 설계로 환경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부천 아트벙커는 예술을 통한 지역 사회의 재생을 모색하는 공간으로,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이곳은 예술과 환경의 조화를 실현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옛 배수지 터의 대변신 '군포 그림책꿈마루'
30년 가까이 방치된 배수지 터를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만든 그림책꿈마루는 그림책을 중심으로 한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문화 공간이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그림책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역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그림책을 선보이며, 독서의 즐거움을 나누는 데 중점을 둔다. 그림책꿈마루는 특히 어린이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자기표현 능력을 높인다.
친환경적으로 설계된 공간은 방문객들이 자연을 가까이 느끼며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으로 방문객들에게 즐거움과 교육적 가치를 동시에 제공한다.
◇버려진 기차역의 놀라운 변신 '고양 토당문화플랫폼'
지하철 경의선 능곡역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능곡 1904'라는 옛 능곡역사가 있다. 1904년 러일전쟁에서 이긴 일본의 주도로 부설됐던 곳으로, 우리나라 근대 역사의 산물이기도 하다.
지난 2009년 역사 신축으로 운영이 중지된 이후 버려진 공간으로 방치되다가 능곡 지역 주민이 합심해 지금의 토당문화플랫폼을 탄생시켰다. 능곡 1904와 다목적 공간인 공감 1904, 키친 1904의 3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능곡 1904에는 전시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과 편하게 쉴 수 있는 카페가 있으며, 공감 1904에서는 각종 주민 교육 및 공동체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고 있다.
토당문화플랫폼은 전통문화와 현대 예술의 융합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지역의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의 장을 제공한다.
◇미술관이 된 찜질방 '화성 소다미술관'
짓다 만 찜질방에 들어선 화성시 최초의 사립 미술관이다. 애초 찜질방 사업을 계획했던 건축주가 공사를 시작한 후 1층 철근콘크리트 벽체와 천장 구조만을 마무리한 상태에서 공사를 멈췄고, 그것을 장동선 관장 부부가 예술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공사가 중단된 한쪽 건물은 지붕도, 문도 없고 노출 콘크리트 벽과 벽 사이에는 나무와 풀이 자연스럽게 자라고 있다. 소금방·녹차방·맥반석방 등으로 설계됐던 방들은 그 모습 그대로 야외 전시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공간 재생을 넘어 지역 사립 미술관으로서 공간의 지속성을 증명해 낸 미술관은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2015년과 2016년 연속으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받았다.
전시된 작품을 넘어 건축이 가지는 힘, 전시를 떠나 공간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매우 즐겁다.
sy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편집자주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발걸음은 우리가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돌아보는 것에서 시작된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원칙을 실천하며 이 중요한 변화를 선도하고 있는 경기도의 다양한 재생공간을 찾아본다. 자원의 재활용과 친환경적으로 접근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의 장으로 소통과 화합의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들을 통해 경기도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체험해 보자. 경기관광공사가 ‘부천 아트벙커’ 등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 도내 명소 4곳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