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광복절 맞아 김훈 소설 '하얼빈' 일독 권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튜브 쇼츠 캡처.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튜브 쇼츠 캡처.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김훈 작가의 소설 '하얼빈'을 함께 읽자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쇼츠 영상에서 이 책에 담긴 안중근 의사의 삶과 정신을 되새겼다.

김 지사는 "사실 이 책을 2년 반 전에 읽었는데 최근에 다시 읽었다"며 안 의사의 짧지만 강렬했던 생애를 조명했다.

김 지사는 작가 김훈이 책 말미에서 밝힌 집필 의도를 인용하며 '나는 안중근의 대의보다도 실탄 여섯 발과 여비 백 루블을 지니고 하얼빈으로 향하는 그의 가난과 청춘과 그의 살아있는 몸에 관하여 말하려 했다'는 문장을 소개했다. 김 지사는 이를 두고 "정말 비장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소설에 등장하는 안중근 의사의 여순감옥 일화를 언급하며, 글씨를 쓰는 장면에서 느껴지는 안 의사의 결연한 정신을 강조했다. '먹물을 찍어서 획을 그을 때는 방아쇠를 당겨서 총알을 내보낼 때처럼 몸의 힘이 종이 위로 뻗쳐 나갔다'는 문장을 인용하며 "안중근 의사의 글씨는 힘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현재 약 60점이 남아 있는 안 의사의 유묵(붓글씨) 가운데 두 점을 소개했다. 하나는 '獨立(독립)'이라는 글씨이며, 다른 하나는 '長歎一聲 先弔日本(장탄일성 선조일본)'이라는 경구로, "큰 탄식으로 일본이 망함을 미리 조문하노라"라는 강한 항일 의지를 담고 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오늘 우리는 안중근 의사를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하얼빈' 책을 한번 읽어보면 어떨까 일독을 권한다"고 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