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해외 불법 도박사이트 회원 모집…수수료 10억 챙긴 일당 검거

(과천=뉴스1) 김기현 기자 = 해외 불법 도박사이트 회원을 모집하는 대가로 수수료를 챙긴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도박 장소 개설 등 혐의로 국내 총책 A 씨 등 7명을 검거해 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A 씨 등은 2022년 4월부터 최근까지 캄보디아에 서버를 둔 불법 도박사이트 2곳 회원 4000여 명을 모집해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 사무실을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진과 연결된 상선과 소통하며 회원을 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포츠 중계 앱에 광고 게시글을 올리거나, 상선이 확보한 개인정보를 통해 전화를 거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A 씨 등이 모집한 회원들은 약 470억 원을 불법 스포츠 토토에 베팅해 70%에 달하는 330억 원가량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A 씨 등은 각자 모집한 회원 손실 금액 가운데 5~45% 상당을 수수료로 챙기며 10억 원가량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특히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서울과 수원·과천 등 빌라 및 아파트를 단기 계약해 사무실을 수시로 옮기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 5월 별개 사건 수사를 위해 잠복하는 과정에서 A 씨 등 범죄 정황을 포착,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총책 등을 상대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국내 하부 운영자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인터넷 도박은 도박죄로 처벌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A 씨 일당 검거 현장. (과천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12/뉴스1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