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이천시 자살자 85% 남성…50대가 가장 높아
시, 빅데이터 분석 기반 특화 자살 예방 시책 마련키로
- 김평석 기자
(이천=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이천시가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역사회에서 남성의 자살률이 월등히 높고, 남성 가운데서도 50대의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소년과 초고령층의 자살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천시는 이같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실정에 맞는 자살 예방 정책을 단계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6일 이천시에 따르면 시는 통계청, 세계보건기구(WHO), 시 보건소 등에서 확보한 2019년부터 2023년까지의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자살률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은 자살 위험의 구조적 분포와 지역 특성을 다각적으로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
분석 결과, 해당 기간 중 2021년이 자살 발생률이 가장 높았으며 전체 자살자의 약 85%는 남성이었다. 또 자살자의 약 23%가 50대에 집중돼 있었는데 이는 전국 평균(약 20%)보다 높은 수치였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전체 자살자 중 32%를 차지했고 7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80세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더 높은 전국적 양상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어서 특화된 정책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이천시에서 청소년(10대) 자살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전국과 비교해 긍정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80세 이상 고령층의 자살 비중은 약 6.7%로, 전국 평균인 9.8%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역 공동체의 보호 체계와 가족 중심의 정서적 지지망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시는 밝혔다.
이천시는 이번 분석을 통해 지역 내 자살 구조를 객관적으로 파악한 만큼 고위험군에 대한 보다 정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예방 중심의 정책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신건강 증진, 사회적 고립 예방, 인식 개선, 취약계층 지원 등의 분야를 포함하는 통합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해외 사례와 세계보건기구(WHO) 자살 예방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시의 실정에 맞는 정책으로 구체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경희 시장은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 한 정책을 추진하고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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