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글로벌 시장 챌린지' 후보도시…우승 도시 타이틀 도전

미국 블룸버그 재단 주관 공모전…50개 후보 도시 올라
청년문화센터·반월국가산단 계획 호평…내년 1월 결선

美 블룸버그 재단 글로벌 시장 챌린지 최종 후보 도시.(안산시 제공)

(안산=뉴스1) 유재규 기자 =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국내 처음으로 미국 블룸버그 재단의 '2025 글로벌 시장 챌린지' 본선에 출전한 경기 안산시가 최종 우승 도시의 타이틀에 도전한다.

6일 안산시에 따르면 미국 블룸버그 재단이 주관하는 '2025 글로벌 시장 챌린지'에 전 세계 633개 도시와 경쟁해 안산이 서울과 함께 50개 후보 도시에 올랐다.

2013년 처음 개최된 '글로벌 시장 챌린지'는 10만 명 이상 인구를 가진 도시를 대상으로 기후 위기, 경제회복, 사회포용 등 지구촌 도시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글로벌 단위 공모전이다.

안산은 외국인 인구가 많은 도시로, 다양한 외국인 인구를 반영한 청년문화센터 조성과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특성 등 방안을 제시했다. 그 결과, 외국인을 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고 산업도시 정체에 대한 미래 비전을 담았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청년문화센터·반월국가산단, 내·외국인 찾는 청년 도시로

시는 단순 문화공간을 넘어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 플랫폼으로 청년문화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 근로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 반영해 맞춤형 공간 구성과 프로그램을 기획하겠다는 목표다.

또 내·외국인 청년 근로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사하고 이에 착안해 국내 'K-문화도시'로 나아갈 방침이다.

반월국가산단은 1980년대 대한민국 산업화를 견인한 핵심 국가산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산단의 노후화와 뿌리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청년 근로자 비율 저하 등 구조적 한계가 대두됐다.

이에 시는 반월국가산단을 청년이 찾는 친화도시로 조성하고 이를 위해 2023년 청년 노동자 실태조사 용역 실시, 2024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단지 환경조성 패키지사업' 공모 선정 등의 노력이 후보도시 오른 좋은 평가로 기록됐다.

청년문화센터 층별 조감도.(안산시 제공)
최종 25개 우승 도시 타이틀을 향한 도전

'2025 글로벌 시장 챌린지'의 최종 결선은 내년 1월에 이뤄진다.

시는 최종 25개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지난 6월 '글로벌 시장 챌린지 실무추진단'을 구성했다. 현재 블룸버그 재단에서 제공하는 '아이디어 캠프' 주간 코칭' '기술 자문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9~10월 아이디어를 실행하기 위해 청년들과 소통도 진행한다.

내·외국인 청년들이 함께 모여 문화를 나누고 서로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청년문화센터를 구축해 완성하겠다는 것이 시의 목표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최종 우승을 거머쥠으로써 지방정부도 세계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드릴 것"이라며 "본선에서 최종 우승하면 대한민국 도시 가운데 첫 사례가 된다. 아이디어 고도화와 실행 전략을 위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