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가평서 '마지막 실종자' 수색 계속…폭우 어쩌나(종합)

지리산 최대 250㎜ 폭우 예보

산청 산사태 마지막 실종자를 찾기 위해 당국이 24일 신등면 율현리 일원을 수색하고 있다. 2025.7.24/뉴스1 ⓒ News1 한송학 기자

(산청·가평=뉴스1) 양희문 박민석 기자 = 3일 경남 산청군과 경기 가평군에서 극한호우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날 오후부터 많은 비가 예상되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산청군 80대 실종자 A 씨를 찾기 위한 수색이 16일째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이날 오전 인원 237명과 헬기, 드론, 구조견 등을 동원해 수색을 재개했다.

A 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4시 9분께 신등면 율현리 주택에 머물다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 A 씨는 물살에 쓸려가지 않으려 주택 마당에 있는 대추나무를 붙잡고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가 연락이 끊겼다.

당국은 수색 1일 차부터 탐침봉과 탐지견, 매몰자 탐지기 등을 활용해 지표와 지중 검색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인력 중심 수색을 마친 지역을 대상으로 중장비를 동원해 잔해물과 퇴적물을 들어내 현장을 살필 계획이다.

다만 이날 오후부터 오는 5일까지 지리산 부근에 2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수색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당국은 수색 활동대원 전원에 구명조끼를 지급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경우 방면지휘관과 현장안전지휘관의 상황 판단을 통해 수색 중단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2일 경기 가평군에서 소방 당국이 수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뉴스1 ⓒ News1 양희문 기자

가평군에서도 지난달 20일 덕현리 강변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50대 남성 B 씨를 찾기 위한 수색이 15일차에 접어들었다.

당국은 이날 인원 613명과 장비 95대를 동원해 조종천 하류와 북한강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종천 하류에선 구조견을 동원한 수변·도보 수색이, 북한강 일대에선 보트와 드론을 활용한 수중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가평 지역에서도 5일 오전까지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어서 수색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예상 강수량은 50~100㎜이며, 최대 150㎜ 이상인 곳도 있겠다.

당국은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상황 판단을 통해 수색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