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 공천 의혹' 최호 전 경기도의원 숨진 채 발견(종합)

가족 오전 2시 실종 신고…경찰 3시14분께 야산서 발견

최호 전 경기도의원. 2016.7.4/뉴스1 ⓒ News1

(평택=뉴스1) 김기현 기자 =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1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경기 평택시장 후보로 공천을 받았던 최호 전 경기도의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평택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 전 의원은 이날 오전 3시 14분께 평택시 지산동 한 야산 인근에서 경찰관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경찰은 같은 날 오전 2시께 최 전 의원 가족으로부터 그에 대한 실종 신고를 접수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최 전 의원 시신에서도 타살 등 범죄 혐의점 역시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전날(27일) 오후 5시께 주거지를 나선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밤 서울중앙지법에서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5.7.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최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정무특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상임자문위원을 지낸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로 꼽힌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적합도 1위를 기록한 공재광 전 평택시장을 제치고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됐으나, 본선에서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이후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4월 최 전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해당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평택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친윤(친윤석열)계'인 최 전 의원을 예비후보로 밀었다는 게 핵심이다.

공 전 시장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보였음에도 경쟁력이 없다는 평가를 받은 최 전 의원에게 단수 공천을 줬다는 것이다.

특히 이 의혹은 특검법에도 명시돼 현재 검건희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에서도 들여다보고 있었다.

다만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최 전 평택시장 후보에 대해 소환 등 수사와 관련해 일체의 접촉을 한 사실이 없고 소환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