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과원 연내 이전 약속 지켜라"…파주 시민들 '집단 민원'
도지사 '핵심인력 우선' 언급에도 지지부진
- 박대준 기자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파주시 주민들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의 파주 이전이 지지부진한 것과 관련, '집단 민원'에 나섰다.
26일 파주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경과원의 파주 이전 사업은 경기도가 8개 기관의 북부 이전을 추진하기로 한 공공기관 이전 정책의 일환으로, 계획대로라면 올해 말까지 이전이 완료돼야 한다.
김동연 도지사도 지난해 9월 "경기북부대개발 선제적 추진 방안으로 경과원의 파주시 이전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신축 이전 건립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우선 경과원장을 비롯한 경과원 핵심 인력을 보내겠다고 했다.
이후 파주시와 운정신도시연합회(운정연)는 올해 4월 경과원의 조속한 파주시 이전을 촉구하는 파주시민 2만 57명의 청원 서명부를 김현곤 경과원장과 허승범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도의 예산확보 문제와 경과원 노조의 반대, 2년 이상 실무협의회 미개최 등 행정절차 지연으로 해당 사업은 답보 상태에 놓였다. 이전부지 역시 장기간 방치된 상황이다. 특히 도지사가 약속했던 핵심인력 이동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이들이 이동할 건물 임차계약도 진행된 게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파주시는 운정연을 중심으로 최근 국민신문고에 '파주시민에게 약속한 경과원의 조속한 이전 추진'을 요구하는 내용의 집단 민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승철 운정연 회장은 "지난 5월 경기도 및 경과원이 현장실사를 위해 파주시를 찾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며 "경과원의 파주시 이전 약속이 올해 안에 꼭 지켜질 수 있도록 민원에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일 파주시장도 이달 초 "경과원 파주 이전은 도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중요 사업"이라며 "경기도와 파주시의 미래를 건 약속인 만큼 행정 신뢰를 구현하는 차원에서도 더 이상 미뤄선 안 된다"고 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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