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학교 급식에 '냉동 시금치' 시범 공급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가 폭염 등 기후 위기로 인한 농산물 생산 불안정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제철에 수확한 농작물을 냉동 보관했다가 가격급등 시기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8월부터 친환경 냉동 시금치를 '친환경 등 우수농산물 학교급식 지원사업' 참여학교에 시범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시금치 가격 급등 시기를 대비해 제철에 수확한 시금치를 냉동 저장했다"며 "작년에 이상고온에 따른 시금치 가격 급등으로 학교급식 현장이 큰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을 감안한 선제적 조치"라고 전했다.

도에 따르면 올해 역시 폭염으로 주요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시금치 가격은 한 달 새 90% 이상 급등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도는 친환경 농가, 학교, 농업전문가,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시군 급식 지원센터로 구성된 '품질기준협의체'를 통해 기후 위기 시대에 맞는 학교급식 공급 기준 마련을 논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냉동 시금치 시범 공급은 이 협의체를 통해 도출된 경기도형 '기후급식' 모델의 첫 실천 사례다.

도는 친환경 등 우수 농산물 사업에 참여하는 도내 2337개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냉동 시금치 2톤을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는 수요와 만족도 등을 분석해 향후 이 같은 방식의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상기온으로 농산물 생육 불안정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적기에 수확한 농산물을 냉동 보관하고 필요시 공급하는 방식은 가격 변동을 완화하고 공급을 안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