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폭우' 가평 2명 사망·4명 실종…캠핑 일가족 가장 숨진 채 발견(종합3보)
포천 백운계곡 1명 실종…가평·포천 총 2명 사망·5명 실종
이날 오전 발견된 40대 남성은 캠핑 일가족 중 40대 가장
- 이상휼 기자, 양희문 기자, 김기현 기자, 이비슬 기자
(가평=뉴스1) 이상휼 양희문 김기현 이비슬 기자 = 20일 집중호우로 경기 가평군에서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알려진 것보다 실종자 숫자가 줄어든 것은 중복 신고 접수된 1건이 확인됐고, 건물붕괴 매몰로 알려진 사고는 매몰이 아닌 고립으로, 현장에서 실종자 3명이 구조된 데 따른 것이다.
이웃한 포천에서도 집중호우로 실종자 1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날 경기북부 집중 호우로 가평·포천에 사망자 2명, 실종자 5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날 오전 4시 37분께 가평군 조종면 신상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3채가 무너졌다. 이 산사태로 주민 4명이 매몰됐고 70대 여성 A 씨가 숨졌다. 나머지 3명은 구조했다.
또 오전 6시 14분께 조종면 대보리에서 40대 남성 B 씨가 급류에 휩쓸려 숨진 채 발견됐다. B 씨는 캠핑장에서 산사태로 실종된 일가족 3명 중 가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평지역 실종자 4명은 캠핑장 텐트 일가족 중 아내와 중학생 자녀 등 2명, 조종면 대보리 낚시터에서 급류에 떠내려간 70대 남성 1명, 북면 제령리 산사태로 실종된 1명이다.
포천에서는 백운계곡에서 1명이 실종됐다.
한편 대규모 인원들이 캠핑장이나 종교 수련시설에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상면 봉수리의 한 캠핑장에서는 30명이 고립됐다가 일부 인원에 대한 안전이 확인됐다. 이 일대 국도와 지방도가 토사 등으로 막힌 상태로, 당국은 진입로 확보 작업 중이다.
가평군의 한 종교 수련시설에서는 222명이 고립됐다가 전원 구조돼 귀가 조치됐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하루 누적 강수량은 가평이 197.5㎜를 기록했다.
김동연 경기 지사는 가평 수해지역을 방문한 뒤 "즉각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윤호중 행안부 장관에게 건의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경남 산청과 경기 가평 등 호우 피해지역에 조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지시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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