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186㎜…밤사이 전국에 또 물폭탄, 곳곳 홍수 비상(종합)
인천 등 수도권도 많은 비, 포항선 2개 마을 산사태 우려 대피령
울주 홍수경보 4개 마을 긴급대피…도로·철도 등 곳곳 교통통제
- 최대호 기자, 권혜정 기자, 강정태 기자, 김재식 기자, 박소영 기자, 오현지 기자, 최형욱 기자, 최창호 기자
(전국=뉴스1) 최대호 권혜정 강정태 김재식 박소영 오현지 최형욱 최창호 기자 = 1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지난 밤사이 경남 양산에서 186㎜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곳곳에서 집중호우가 계속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부터 이어진 이번 비의 누적 강수량(19일 오전 5시 기준)은 △충남 서산 543.6㎜ △경남 산청 516.5㎜ △광주 473.5㎜ △전남 나주 469.0㎜ 등이다.
비는 전날 오후 한때 소강상태를 보인 곳도 있으나 밤사이 또다시 거세졌다.
경남 양산과 전남 보성에선 이날 0시부터 6시간 동안 각각 186㎜, 162㎜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제주 산지에선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222㎜의 물폭탄이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도 밤사이 많은 비가 내렸다. 인천 옹진 128.5㎜, 연수구 75㎜, 부평구 59㎜의 강수량을 보였으며, 경기에선 시흥 109㎜, 광명 75㎜, 안양 62㎜, 안산 59.5㎜의 비가 내렸다.
이 같은 집중호우에 주민대피령도 이어졌다.
울산 울주군은 태화강 상류인 사연교 지점에 내려졌던 홍수주의보가 이날 오전 5시 40분을 기해 홍수경보로 격상되자 상북면 천전1리, 삼동면 사촌, 왕방, 하잠마을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포항시는 남구 구룡포 2리와 북구 용흥동 등 산사태 위험지역 주민 90가구(120명)에 경로당으로의 대피를 명령했다.
계속된 집중호우에 인명·재산 피해도 컸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4명, 실종자는 2명이다.
전국 13개 시·도, 72개 시·군·구에서 주민 4995세대 7029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이 중 2028세대 2816명은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는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해 1828세대 2501명에게 거처를 제공 중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729건으로 △도로 침수(388건) △토사유실(133건) △하천시설 붕괴(57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총 1014건으로 △건축물 침수(641건) △농경지 침수(59건) 등이다.
도로와 철도 등 교통도 곳곳에서 통제됐다. △경부일반선(서울~부산) △호남일반선(서대전~목포) △장항선(천안~익산) △서해선(홍성~서화성) △충북선(오송~제천) △경전선(삼랑진~광주 송정) △전라선(익산~여수엑스포) 등 7개 노선 운행이 중지됐다. 항공기는 총 15편이 결항됐다.
이번 비로 인해 통제된 곳들도 많다. 서울·인천 등 둔치주차장 170개소와 야영·캠핑장 22개소, 하상도로 57개소, 세월교 302개소, 지하차도·도로 12개소와 하천변 255구역 등이 통제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7일 오후 3시 30분을 기점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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