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장서 안전요원 폭행한 과천시 공무원 '직위해제'

시 "공직자 품위손상"…과천서, 폭행 혐의로 입건

과천시청 전경.(과천시 제공)

(과천=뉴스1) 유재규 기자 = 축제 행사장에서 안전요원을 폭행해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경기 과천시청 소속 직원이 직위해제 됐다.

16일 과천시와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시청 모 과 소속 주무관 A 씨(41)에 대한 직위를 이날 해제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공공업무 종사자로서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했고 다중이 밀집한 장소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한 점에서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사건 인지 후, 신속하게 직위해제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폭행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A 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 40분께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 '송크란 코리아 뮤직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안전요원 B 씨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다.

B 씨는 당시 노상 방뇨하려던 A 씨를 제지하려다 이같은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A 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고 자신을 말리려고 하는 B 씨에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 씨와 쌍방 폭행을 주장하는 A 씨를 추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경위에 대해 피해자·피의자 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을 전할 수 없다"며 "내주 정도 피해자 조사를 실시한 후, 일정을 조율해 A 씨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