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일 화재 현장 목격…지체 없이 불 끈 '용감한 소방관'
-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비번 중인 소방관이 우연히 차량 화재 현장을 목격해 지체없이 불을 끈 사실이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15일 경기 수원남부소방서에 따르면 119구조대 소속 우민제 소방교는 귀가 중이던 지난 11일 오후 4시 6분께 안산시 단원구 한 도로 옆에 정차돼 있는 화물차에서 불꽃과 연기가 나는 모습을 봤다.
그는 즉시 자신이 몰고 있던 차량을 안전한 곳에 세운 후 평소 갖고 다니던 차량용 소화기를 이용해 자체 진화에 나서는 동시에 119에 신고했다.
덕분에 불은 5분 만에 큰 피해 없이 진화됐으며 별다른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우 소방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안산소방서는 현장을 수습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한 후 철수했다.
우 소방교는 "소방관은 각종 재난 상황에서 근무일 여부를 따질 수 없는 직업"이라며 "같은 상황이었다면 누구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고영주 수원남부서장은 "휴무 중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화재를 진압한 우 소방교 일화는 소방공무원 사명감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며 "시민 안전 의식 제고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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