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독거 어르신 고향 방문 지원 '고향애 프로젝트' 개시
연말까지 40명 참가
- 박대준 기자
(연천=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연천군이 거동이 불편한 지역 내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고향 방문을 돕는 사업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천군과 연천군노인복지관은 독거 어르신 대상 고향 방문 기행 '고향愛(애) 프로젝트' 추진에 따라 14일 출발식을 개최했다.
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올해 연말까지 약 6개월간 운영되며, 지역 내 은둔형 자기 방임·우울 고위험군 어르신 40명을 대상으로 정서적 회복과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군은 "'고향애 프로젝트'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어르신 삶에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만들어주는 치유 프로그램"이라며 "사업 전용 차량(카니발)을 활용해 어르신의 이동 편의를 도모하고, 회기별로 봉사자와 매칭해 안전한 여행을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사전 집단상담(향수병 마음정화), 2박 3일간의 고향 방문(나의 살던 고향은), 문화탐방 및 맛집 체험(고향애 봄), 고향 다녀온 후의 정서 회복 집단상담(고잉 홈), '고향애 서포터즈' 네트워크 구축 등 총 5개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날 첫 여정은 고향인 전남 여수·화순·목포를 떠나와 수십 년간 한 번도 찾지 못했던 4명이 참여했다. 박모 씨(76·신서면)는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라며 "고향을 떠나온 지 50여년이 됐는데 이런 기회를 맞이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김덕현 연천군수도 "내가 고향에 가는 기분이다. '고향의 봄'이란 어릴 적 노래와 같이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가는 여행길이 되길 바란다"며 "첫 출발을 축하하며,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행하고 다녀온 후엔 소감도 들어보며 어르신의 고향처럼 연천군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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