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자원순환시설 화재, 30시간 만에 완전히 꺼져

(화성=뉴스1) 김기현 기자 = 지난 6일 경기 화성시 한 자원순환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30시간여 만에 완전히 꺼졌다.

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 44분께 경기 화성시 팔탄면 하저리 한 자원순환시설에서 불이 났다.

40건에 달하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46분 만인 오후 9시 30분 인근 공장으로 연소 확대가 우려돼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38대와 인원 112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대응 1단계는 4곳 이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화재 규모에 따라 2·3단계로 확대된다.

소방 당국은 이어 7일 0시 56분 더이상 불이 번질 염려는 없다는 판단하에 경보령을 해제하고, 진화 작업을 이어가 같은 날 오전 7시 46분 초진에 성공했다.

그러나 600톤에 달하는 합성수지와 건축 폐기물 등 다수의 가연물이 쌓여 있는 탓에 한동안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고, 30시간여 만인 8일 오전 3시 33분 완전히 불을 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화성시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하저리 자원화시설 화재로 인한 연기가 계속 확산 중"이라며 "주민들은 창문을 닫는 등 안전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안내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폐기물이 많아 완진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구체적인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