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콕 집은 라면 7.6%까지 '폭등'…밥상물가 '불안'

경기지역 6월 소비자물가 7개월 째 2%대 기록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2025.7.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경기=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도 내 소비자물가가 7개월 째 2%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5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경기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5(2020년=100)로 전달대비 0.1%, 전년동월대비 2.3% 각 상승했다.

도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024년 12월 2.1%, 2025년 1월 2.4%, 2월 2.1%, 3월 2.1%, 4월 2.2%, 5월 2.0%, 6월 2.3% 등의 추이를 나타냈다.

이는 물가안정 목표(2.0%)에 부합하는 수치지만 일부 품목을 중심으론 여전히 불안정한 흐름도 보이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콕 집었던 라면을 비롯한 가공식품 품목이 7개월 째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타고있다.

가공식품 품목 가운데 라면은 지난 3월 보합세(2월 0.2%)를 이루다가 4월부터 4.4%로 급격히 뛰더니 5월 5.7%, 6월 7.6%까지 급격히 솟았다.

공업제품 품목 가운데 석유류는 두달 째 마이너스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6월에 들어 0.4%로 오른 것으로 기록됐다.

농축수산물 품목 가운데 축산물 부문 달걀 8.6%, 수산물 부문 고등어 12.3% 등 밥상물가도 오름곡선의 상승률을 그리고 있다.

전체 458개 품목 중 소비자의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 144개를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2.6%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라고도 불린다.

생활물가지수의 품목 중 식품과 식품 이외는 각각 3.0%, 2.4%로 동반 상승했다.

전체 55개 품목 중 계절 및 기상 조건에 따라 해산물, 채소, 과실 등 가격변동이 큰 신선식품 지수는 전달대비 1.7%, 전년동월대비 1.7% 각각 하락했다. 신선식품 부문은 '밥상 물가' 동향을 알 수 있는 지수다.

어개(생선·해산물), 채소, 과실은 각각 5.7%, 1.2%, -6.8%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1(2020년=100)로 전달대비 보합세를,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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