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아리셀 공장화재 백서’ 발간…재난 대응 경험 전국에 공유

(화성=뉴스1) 이윤희 기자 = 경기 화성특례시가 지난해 6월 24일 발생한 ‘화성 아리셀 공장화재’의 대응과 수습 과정을 기록한 ‘화성 아리셀 공장화재 대응 백서’를 3일 공식 발간했다.

이번 백서는 화재 초기 대응부터 복구, 제도 개선에 이르기까지 재난 대응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순차적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화성시는 단순한 사고 보고를 넘어 유사 재난 발생 시 실질적인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실무지침서 형태로 백서를 구성했으며, 시의 재난 대응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한다는 취지다.

시는 이번 백서를 △사고 수습에 참여한 경기도와 31개 시·군, 시청 전 부서, 읍·면·동, 시의회, 유관기관에는 종이책자로, △전국 기타 자치단체에는 전자책(E-book) 형태로 배포한다. 시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시 누리집에도 게시할 계획이다.

총 320쪽 분량의 백서에는 △화재 발생 개요 및 경과 △초기 현장 대응과 대응 체계 구축 △수습 및 복구 활동 △피해자 및 유가족 지원 △재발 방지와 산업안전 과제 △현장 참여자 인터뷰 및 수기 등 6개 장이 담겼다.

특히 소방대원, 통역사, 공무원, 시민 자원봉사자 등 현장 대응 참여자의 증언을 수록해 생생한 기록 중심의 백서로 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시는 화재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하고, 부서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인명 구조, 유가족 지원, 사고 원인 조사, 제도 개선 등 전 과정을 일관되게 대응해 왔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 보호와 심리회복, 안전 점검 강화 등 후속 조치도 병행했다.

정명근 시장은 “이번 백서는 아픈 사고의 교훈을 담은 ‘기억의 책’이자, 미래 재난에 대비한 ‘준비의 책’”이라며 “화성특례시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우선의 가치를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지자체에 전달되는 이 백서가 중앙과 지방정부의 재난 대응력 제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