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에 비상방역체제 돌입
특수방역차량 총동원…민간위탁반 추가 편성
- 박대준 기자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파주시가 말라리아 확산 차단을 위한 비상방역체계에 돌입했다고 3일 밝혔다.
파주시는 지난 1일 경기도가 파주시에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자 전국 첫 군집 사례가 확인된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방제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남북 접경지와 가까운 파주시는 말라리아 발생 위험이 상존하는 지역으로 매해 여름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상시적인 감시·방역체계가 가동된다. 또 말라리아 환자 발생시 관내 다수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체계도 잘 갖춰져 있는 편이란 게 시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시 방역 당국은 올해 첫 말라리아 군집 사례가 확인되고 경보가 발령된 상황인 만큼 대응 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려 그 확산 차단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군집 발생 지역에 대해선 3주간 주 2회 집중 방제 활동을 펴고, 질병관리청·도와 합동으로 현장 역학조사를 진행해 말라리아 매개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적 요인 등을 정밀 분석함으로써 맞춤한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시는 또 특수방역 차량 4대를 총동원해 방역기동반을 운영하되, 이 중 1대는 환자 발생지에 집중 투입해 파주 전역에 촘촘한 말라리아 방역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환자 발생지 방역반이 47개소 방역을 담당하고, 그 외 방역반은 도심지 공원 129개소, 체육시설 11개소, 축사 235개소 등 총 420개소를 대상으로 풀숲이나 물웅덩이까지 순회하며 잔류분무 방제 방역을 하고 있다.
지역 책임제 민간위탁반도 평시보다 3개 반을 추가 편성한 28개 반을 운영, 주민 요구가 있는 곳은 당일 즉시 방제를 실시하는 등 신속 대응 체제를 가동 중이다.
시는 공원 산책로·자전거 도로 등에 해충퇴치기 160대를 추가 설치해 모두 379대를 동시 운영 중이며, 기피제 분사기도 15대를 추가 설치해 총 40대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이한상 파주보건소장은 "철저한 감염병 대응체계를 구축해 시민 건강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말라리아가 의심될 땐 망설이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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