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사람들 쓰러져…진주서 1명 사망 등 전국 온열환자 속출(종합)

올들어 최고 기온…밭일하던 60대 여성 1명 숨져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를 바라보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6.3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전국=뉴스1) 이상휼 한송학 김세은 이승현 윤원진 기자 = 전국 대부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남 진주에서 온열질환 추정으로 사망자 1명이 발생하는 등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6분께 진주시 명석면 소재의 한 밭에서 60대 여성 A 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A 씨 친척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심정지 상태의 A 씨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A 씨가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

나흘째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울산에서도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울산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2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 시기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8명이었던 것에 비해 12명 더 증가했다. 온열질환자의 연령별로는 0~29세가 3명, 30~59세 11명, 60세 이상이 6명으로 파악됐다.

발생 장소로는 실외에서는 작업장 5명, 운동장 및 공원 3명, 논밭 2명, 기타 3명이며, 실내에서는 작업장 6명, 기타 1명으로 집계됐다. 발생한 온열질환으로는 열탈진 14명, 열경련 5명, 열사병 1명이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30일 오후 경기 시흥시 웨이브파크를 찾은 서퍼들이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파도를 타고 있다. 2025.6.3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광주와 전남에서도 온열질환자가 잇따랐다. 온열질환 집계를 시작한 지난달 15일부터 누적 온열질환자는 광주 11명, 전남 24명이다.

특히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효된 27일부터 전날까지 사흘간 광주 10명, 전남 14명 등 온열질환자 수가 집중됐다. 주말 사이 낮 최고기온과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돌면서 온열질환자 대다수가 실외에서 열탈진 등의 증상을 보였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나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수산업 피해 등은 없었다.

충북은 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부분 지역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일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를 바라보며 산책을 하고 있다. 2025.6.3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날 오후 5시 기준 일 최고기온을 보인 지역은 청주 34.5도, 옥천 34.4도, 추풍령 33.5도, 충주 33.4도, 괴산 33.3도, 증평 32.8도, 진천 32.8도, 보은 32.5도다.

당분간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계속 유입되고 낮 동안 강한 햇볕이 더해지면서 기온은 평년(최저 18~21도, 최고 28~29도)보다 높겠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에 걸리기 쉬우니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고, 장시간 농작업이나 나 홀로 작업을 자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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