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사람들 쓰러져…진주서 1명 사망 등 전국 온열환자 속출(종합)
올들어 최고 기온…밭일하던 60대 여성 1명 숨져
- 이상휼 기자, 한송학 기자, 김세은 기자, 이승현 기자, 윤원진 기자
(전국=뉴스1) 이상휼 한송학 김세은 이승현 윤원진 기자 = 전국 대부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남 진주에서 온열질환 추정으로 사망자 1명이 발생하는 등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6분께 진주시 명석면 소재의 한 밭에서 60대 여성 A 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A 씨 친척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심정지 상태의 A 씨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A 씨가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
나흘째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울산에서도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울산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2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 시기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8명이었던 것에 비해 12명 더 증가했다. 온열질환자의 연령별로는 0~29세가 3명, 30~59세 11명, 60세 이상이 6명으로 파악됐다.
발생 장소로는 실외에서는 작업장 5명, 운동장 및 공원 3명, 논밭 2명, 기타 3명이며, 실내에서는 작업장 6명, 기타 1명으로 집계됐다. 발생한 온열질환으로는 열탈진 14명, 열경련 5명, 열사병 1명이다.
광주와 전남에서도 온열질환자가 잇따랐다. 온열질환 집계를 시작한 지난달 15일부터 누적 온열질환자는 광주 11명, 전남 24명이다.
특히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효된 27일부터 전날까지 사흘간 광주 10명, 전남 14명 등 온열질환자 수가 집중됐다. 주말 사이 낮 최고기온과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돌면서 온열질환자 대다수가 실외에서 열탈진 등의 증상을 보였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나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수산업 피해 등은 없었다.
충북은 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부분 지역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일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일 최고기온을 보인 지역은 청주 34.5도, 옥천 34.4도, 추풍령 33.5도, 충주 33.4도, 괴산 33.3도, 증평 32.8도, 진천 32.8도, 보은 32.5도다.
당분간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계속 유입되고 낮 동안 강한 햇볕이 더해지면서 기온은 평년(최저 18~21도, 최고 28~29도)보다 높겠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에 걸리기 쉬우니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고, 장시간 농작업이나 나 홀로 작업을 자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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