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측 "최재영 목사 시국강연, 선거와 관계없는 강연"

여주지원서 최 목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재판 열려

수원지법 여주지원 전경

(여주=뉴스1) 양희문 기자 = 최재영 목사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진행한 시국강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것과 관련, 강연을 주최한 시민단체 관계자가 "선거와 관계없는 강연이었다"고 주장했다.

수원지법 여주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안재훈)는 1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 목사, 죄재관 전 더불어민주당 경기 여주·양평 지역위원장, 양평군의원, 여주시의원, 시민단체 관계자 등 7명에 대한 4차 속행 공판을 열었다.

앞선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한 최 목사는 법정에 불출석했다.

최 목사의 시국강연을 주최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증인신문에서 "김건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시민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최 목사 초청 시국강연을 주최한 것이지 최재관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국강연은 선거와 아무런 관련이 없고 연관 짓지 말라"며 "최 목사가 최재관 후보 지지 발언을 한 것은 돌발 발언이어서 예측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오는 8월 28일 한 차례 공판을 더 열고 피고인과 검찰 측 의견 청취 및 증거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 목사는 지난해 4·10총선을 앞두고 양평과 여주에서 열린 시국강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언급하며 여주·양평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최 전 위원장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장엔 여현정 양평군의원을 비롯한 여주·양평지역 시군의원들도 함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 목사는 우리나라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외국인(미국 국적)임에도 최 전 위원장의 선거운동을 도운 혐의도 받는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이 의원이 날 선거법 위반으로 옭아맨 걸 보면 저의가 굉장히 불순하다'는 등의 발언을 한 혐의(명예훼손)로도 기소됐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