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대선 투표율 최고' 과천시…보수텃밭 입증
7개동 중 갈현동 제외한 6곳서 김문수 승리
- 유재규 기자
(과천=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과천지역이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이번에도 '보수 텃밭'의 면모를 톡톡히 나타냈다.
8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6·3대선에서 과천시는 도내에서 가장 높은 85.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과천의 이번 대선 선거인은 18세 이상 기준으로 6만 8790명이었다. 이 중 5만 8532명이 투표했으며 9862명이 기권했고, 396명의 표가 기권 처리됐다.
과천에는 총 7개 동이 있다. 유효 투표수 5만 8532표 기준으로 갈현동을 제외한 6개 동에서는 모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다. 갈현동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4144표, 김 후보는 3249표를 확보해 895표 차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갈현동은 지식정보타운이 들어서며 개발이 한창 이뤄지는 곳이다.
공공주택지구에 들어선 아파트 입주민은 대부분 외부에서 유입됐고, 특히 신혼부부 세대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즉, 이곳의 이 대통령 지지세는 '외부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경기지역 내 여당 소속 기초의원은 "행정안전부의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 지난해 우수지역 선정과 살기좋은 도시 1위, 아기 키우기 좋은도시 등 정책이 효과를 보며 도시의 네임밸류(저명성) 높은 것이 외부 유입의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본다"고 해석했다.
반대로 표차가 급격한 차이를 보일 거라는 예상은 빗나갔다는 분석도 있다. 800여표 가량 차이는 보수 또는 중도보수도 결집했다는 의미다.
야당 소속의 한 기초의원은 "신계용 시장이 민선8기 당선 이후부터 지식정보타운이 들어선 갈현동에서 시민과 잦은 스킨십을 가진 것이 크게 작용한 듯 하다"며 "갈현동 행정복지센터 조성, 단설중 설립, 과천정보타운역 구축 등 갈현동 주민들이 원하는 행정을 몸으로 실천한 사례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 후보는 이번 대선 결과 과천에서 2만 6993표를 얻었다. 이 대통령은 2만 4871표로 두 사람의 득표 차는 2122표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5843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779표, 송진호 무소속 후보 는 46표였다.
투표자 수는 원문동이 9371명으로 가장 많고, 별양동 9200표, 갈현동 8401표, 중앙동 7520표, 부림동 7379표, 문원동 4624표, 과천동 3586표 순이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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